호스텔에서 $7에 비벌리힐즈 walking tour가 있다고 하여 전날 예약해놨다. 내심 스타들의 집도 보고 휴식을 즐기는 스타도 봤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정작 가보고 나니 사람은 코빼기도 볼 수가 없었다. 버스를 타고 비벌리 힐즈로 가는길에 선셋 스트립이라는 클럽들이 줄지은 거리를 지나고...
사실 이 땡볕에 2시간여를 걸어서 돌아본다는게 무리긴했다. 나중엔 가지고간 물이 다 떨어져 너무 힘들었다. 도보조차 제대로 없어서...하긴 그사람들이 차로 다니지...차가 휙휙다니는 대로를 무단횡단하기도 했고...처음엔 이게 누구네 집이었다. 누구네 집이다 하는데 집도 저 멀리 대문밖에서나 빼꼼히 볼 수있을 뿐이지 집앞에서 얼쩡거리기만 해도 머지않아 경비사이렌소리가 울린다나 어쩐대나 뭐 아쉬운대로 대문근처에서 몇장 사진찍구.. 큼지막한 저택에 방이 100개가 넘네 차고에 차가 몇개네 하는데 감이 와야말이지.
오전에 비벌리 힐즈관광을 마치고 오후엔 UCLA로 가기로 했다. 그래도 미국에 온 목적인 대학들을 방문해봐야지. 로데오 드라이브에서 명품거리에서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고 LA최고의 주립대학이라는 UCLA로 향했다. 젤 처음 공대건물을 찾아서 전자전기컴퓨터쪽 학부로 갔다. 곧 개강이라 학부사무실은 분주한듯. 복도에 학교를 빛낸 이들과 상, 논문, 각종 이론들을 블럭으로 쉽게 풀이해놓은 전시물, 마이크로마우스 등 볼거리가 즐비했다. 유니언을 지나 로이스 홀과 마주한 파웰도서관으로 가서 오랫만에 이메일 체킹도 하고... 방학때라 학생들이 많지 않았다. 건물들도 고풍스러워서 캠퍼스의 낭만이 느껴지는듯.
다음은 LA에 들렀으면 꼭 봐야할 게티 센터. 동서남북 4개 관 지하, 1,2 층으로 이루어졌고 트램을 타고 본관까지 가야하는데 산중턱에 위치해있어서 고적하고 거기서 바라본 LA의 모습이 남다르다. 전시도 수준이 높고 시대별로 잘 정리되어 있다. 하루내 돌아봐도 부족할 것 같다. 박물관들은 오디오투어가 다 마련된것같다. 관람객들이 소형오디오 하나씩 가지고 그림, 전시물들앞에 서면 해당 안내, 해설이 나오는 거다. 대여료가 3달러 정도 한다. 전시장도 전시장이지만 야외 정원은 어찌나 아름다운지. 정말 잘 꾸며놓았고 잔디도 정말 부드러워서 그 위에 뒹굴고 싶었다.
오늘하루도 알차게 보고 자는구나 ^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