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pass를 안산게 후회막급이로군. 어제 바닷바람을 많이 쐐서 열도 나는듯 하여 오늘은 정말 큰 골든게이트파크에 가서 삼림욕이라도 할량으로 나섰다. 너무너무 커서 (125만평) 공원내 무료셔틀로 다닐수있다. 이것도 제한된 시간에만 다니기때문에 우리는 거기근처까지 지하철로 가서 걸어들어갔다. 우리가 본 부분은 전체의 3분의 1도 안되는 구역.
캘리포니아 과학 아카데미에 가서 아쿠아리움을 보고 있는데 일본인학생들이 견학을 많이 왔다. 옆에 바로 일본 정원이 있기 때문에 많이 왔지 않나 싶다. 여기로 가는데 중국인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공원에서 태극권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일본 정원은 정말 여기가 미국인가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딱 일본풍이어서 예전에 배낭여행했을때 교토에서 금각사, 은각사 갔던 생각이 났다. 일본정원만 있고 한국정원은 없어서 부러웠지만...
조금 더 가면 식물원이 있는데 정말 평화롭고 다른 어떤 식물원보다 마음에 들었다. 관리가 잘 되어있고 곳곳마다 산책길이 있어서 태웅이가 같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다. ㅠ.ㅠ 삼림욕을 즐기고 휴식을 취하니 생기가 도는듯 했다. 어스틴에서 많이 봤던 크고 털이 성긴 다람쥐가 여기도 곳곳에서 나타나 사람들의 양식을 약탈해가는 모습을 종종 볼수가 있었다. 겁도 없이 다가와서 부스러기를 채간다.
골든게이트파크 동쪽 출구까지 와서 독특한 거리인 Haight Ashbury라는 길을 버스를 타기위해 걸었는데...음..상당히 히피적인 느낌이 강해서 약간 무섭기도했다. 시간이 남아서 오늘 금문교까지 보기로 하고...정말 아름다운 건물인 Palace of Fine Arts라는 이름이 붙은 건물로 갔는데 나는 여기가 미술관인줄알았는데 사진에 보이는 딸랑 그 건물 뿐이다. 속은 비어있고. 기둥은 조각으로 되어있다. 아무튼 그 앞 호수의 백조들이 노는 아름다운 건물이다. 그 옆에는 익스플로러토리엄이라는 과학관같은곳이 있다. 도시마다 곳곳에 이런 과학박물관이 있어서 부럽다. 과학원리를 직접 체험으로 알 수 있는곳. 처음에는 나도 그 틈에 끼어서 같이 해보았는데 나중에는 너무 많아서 지치고 힘들어 그냥 지나친게 태반이었다. 그래도 전자공학도라고 그 파트는 조금 유심히 봤다. ^_^;;
어제 유람선으로 밑을 지나가긴 했지만 금문교 위로 직접 걸어보기로 하고 버스타고 갔다. 항상 바람이 세차고 안개에 싸여있는 금문교. 너무너무 추웠다. 머리날리는게 장난아니다. 한 철탑까지만 걸어갔다가 돌아왔는데도 꽁꽁 언것같았다. 시뻘건 다리인데 golden gate bridge라는 이름이 붙었다. 바다의 파도가 심해 상어, 바다사자가 밑에 산다고도 하는데 그런 곳을 이었으니 금다리라고 해도 되겠지?
저녁을 밖에서 사먹는게 비용이 많이 들어서 오늘은 부엌의 오븐이나 전자렌지를 이용하여 먹는 즉석식품들을 사가지고 들어갔다. 렌지용 볶음밥과 물부어먹는 수프가 오늘의 메뉴. 맛은 별로지만 그럭저럭. 태웅이 볼 날이 다가오니 더욱 애절해진다. 전화했는데 이 바보는 맘에도 없는 소리해서 날 아프게 한다. 미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