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일찍 일어나서 태웅이네랑 같이 교회갈 준비를 했다. 태웅이는 일요일마다 양복을 입고 간다. 내가 봐도 멋지다. ^^;; 사진못찍어놓은게 아쉽다. 성가대연습을 해야하는데 내가 와서 오늘은 빠진단다. 태웅이가 다니는 교회는 오스틴한인교회. 꽤 큰 규모였다. 태웅이의 그 넉살좋음에 나이 많은 형들과도 친하게 지냈다. 내가 태웅이 옆에 꼭 붙어있으니까 아는체를 한다. 태웅이가 소문을 다 내고 다녔단다... 내가 누구인지 몇살인지 왜왔는지 ...헉...태웅이랑 친한 꼬마애는 내가 마음이 예뻐서 태웅이랑 사귄다구 그랬다. 헐..^_^;; 태웅이가 교회목사님 설교가 지루하다구 했는데 다행히 브라질에서 오신 목사님의 특별강연이 있어서 재밌게 들었다. 선교하시면서의 경험담을 들려주셔서 인상깊었다.
미숙언니, 작년에 ESL에서 같은반이었던 언니가 근처에 사는데 거기 놀러가려고 했다. 근데 태웅이 어머니께서 김장하시느라 그거 도와드리느라고 시간이 좀 늦어져버려서 담에 가기로 했다. 태웅이랑 둘이 산책하고 놀다가 오늘 특별메뉴가 삼계탕이라길래 정말 배부르게 맛있게 먹었다. 태웅이 어머니는 재밌으신 분이다. 나한테 태웅이의 밝히고 싶지 않은 얘기들을 해주시면서 흉을 보시는데 너무 웃겨서 볼이 아플정도였다. 태웅이는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졌다.
아..벌써 어스틴에 있는 날도 반이 지나갔구나. 태웅아..
일주일이 참 짧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