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명서
차세대 여성 리더쉽 강좌에서 사명서를 써보라고 했다.
나에대해 막연하게만 느꼈던것을 글로써 표현함으로써 좀더 구체화된 미래를 바라보기 위해...
생각해보아야겠다..(무순)
1. 가족 구성원으로써의 나
큰딸로써, 언니로써, 누나로써 책임감이 막중하다. 뭐든지 처음이라는건 위험부담이 따르기 마련. 그렇지만 처음이기때문에 해볼 수 있는 시도도 있기 마련. 그런 기회를 잘 살려서 나만의 Special을 살려야 겠다. 그 동안 나만 생각하고 가족들을 거의 생각하지 않고 살았지만 끝까지 남는것은 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동생들과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는데 난 그 탓을 동생들에게만 돌렸었다. 하지만 오는게 있어야 가는게 있는법.. 나부터 태도를 고치지 않고 받기만을 바랬던것 같다. 다행히 지민이가 대학 들어오고 부터는 조금씩 우리 사이도 나아지고 있다. 동기는 사춘기에 들어갔는데 잘 이끌어 줘야겠다. 우리 엄마는 우리 가정 돌보시느라 한 평생을 희생하셨다. 그런 엄마를 보면서 나는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싶다. 엄마가 홧병나지 않도록 엄마의 한을 풀어드려야겠다. 아버지는 정말 고지식하고 완고하셔서 반발심이 컸는데 조금씩 아버지의 작은 모습을 보게 된다. 가끔은 왜저리 고집을 부리실까도 싶지만 미워도 부모자식간인데.. 다 나 잘되라고 그러시겠지 이해하련다.
2. 학교 생활, 학생으로써의 나
소극적 내성적 성격으로 튀는걸 싫어하고 적극적이지도 못해서 내심 대학생활을 잘 꾸려나갈 수 있을까 걱정했었다. 다행히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과 생활도 할 수 있었고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서 기쁘게 생각한다. 지금까지 내 생활에 충실한다고 살아왔는데 그게 나중에 보면 과연 잘 걸어왔는지는 의문이다. 단지 학점받기 위한 공부를 떠나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싶다. 우리 과 공부도 어려워 지지만 다른과 공부도 결코 재밌지 않다는 것을 어림짐작한다. 다만 요즘 이공계 기피현상은 씁슬하다.
3. 여자친구로써의 나
대학생활에서 선배들로부터 들었던 얘기..학생때 꼭 공부도 미치도록 해보고 사랑도 해보고 술도 마셔보고 등등.. 사랑은 비교적 늦게 시작했지만 그런만큼 소중하다. 둘다 초보자라서 쉽게 상처받고 실망도 하지만 남녀의 가치관 차이를 인정하는게 우선이라고 본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추천한다. 남녀를 아예 다른 종으로 본 시각이다. 우리 둘은 정말 보고싶고 의지하고 싶을때 상대방이 없기 때문에 그만큼 스트레스도 더 할 것이라고 본다. 힘든 사랑을 시작한 태웅이에게 미안하다. 태웅이의 영혼에 입맞추며
4. 동아리 구성원으로써의 나
2000년 10월...로봇축구 동아리를 시작했다. 처음엔 호기심이었다. 우리도 다른 대학동아리처럼 대회한 번 나가보자라는 의기투합으로 시작했다. 어느덧 2002년 5월이 다가오고 대회날짜도 잡혔다. 우리는 슬럼프에도 잘 빠지고 처음만큼의 의지도 사라졌다. 문제는 나부터 있다고 본다. 나는 열심히 하지 않으면서 결과는 좋길 바란다. 이기적이기 그지 없다. 잘해야지 맘만 먹으면 무얼하나. 결과를 얻길 바래? input이 있어야 output이 나올거 아니냐. OK?
5. 친구들의 친구로써의 나
나를 챙겨주고 생각해주고 나에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모든 친구들 선후배들...고맙고 소중한 사람들이다. 가끔씩 이멜 보낼 상대가 있다는 것이 고맙다. 그리고 가족에게 못할 말도 나눌 수 있고. 어찌보면 가족만큼 소중한 이들이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숨은 공로자들이 아닐까... 훗날에도 만나고 자주 연락하며 지내길 깊이 바란다.
6. 교회 성도로써의 나
미국에서 돌아온 후로 안정을 찾지 못하고 이,저 교회문턱을 들락거렸는데 그러다보니 마음도 안정을 찾지 못한것 같다. 이제 안정을 찾고 작은 신영의 보금자리에 정착했으니 마음의 양식을 얻어야 겠다.
| 최종수정일: 2002.04.28 [19: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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