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camp
2주간의 집중강좌에 토~일에 걸친 안양산 휴양림으로 캠핑을 갔다. 주위 경관이 참 아름다웠다. 휴양림도 잘 해놓고..
다합쳐도 30명 남짓한 인원이어서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지수라는 애가 택사스 오스틴에서 살았다고 하는걸 우연히 알게 되어서 둘이 어스틴 얘기를 막 하면서~~ 얘가 마리아랑 되게 친했단다. 그리고 태웅이도 '소심한애~'라고 알고있었다. 세상이 좁음이 새삼 느껴진다. 비가 내리는 악조건이었지만 우선 계획된 대로 근처 물썰매장으로 가서 부슬비를 맞으며 탔다. 첨엔 옷젖을까봐 몸을 사리던 사람들도 이내 재미를 붙여서 누가 멋있는 포즈로 내려오나 시합을 했고 숙소로 돌아와선 Jasinta가 가르쳐준 fuck me 라는 게임을 손바닥 아프게 하고 첨엔 모두가 같이 했는데 너무 많아서 2~3 그룹으로 나뉘어서 놀았다. 놀이로써 금방 친해지는게 좋았다.
break the bridge게임도 했는데 흔들다리 위에서 방방 뛰면서 상대를 겁주는거다.^^ 여럿이 하면 재밌겠다. 그러다가 확~ 부러져 버리는게 아닌가..
저녁은 고기쌈을 먹고 정임언니의 부침개 솜씨는 정말 끝장이었다. 음...나도 저렇게 만들어보고 싶었다. 왜 곰팅이가 음식잘하는 여자를 좋아한다고 했는지 쪼금 이해가 갈듯하다.
애들이랑 수다도 떨었는데...곰탱이 얘기가 주가 되었다. 그래서 더욱 보고싶었다. 오기전에 좀 분위기가 안좋아서 걱정도 되었다.
저녁먹구 다같이 무뽑기 게임을 했다. 4조로 나눠서 7명이 팔짱끼고 누워서 꼭 붙어있어야 한다. 다른 팀이 서로 떼어놓으려고 다리를 막 잡아당기는데 나중엔 아파서 결국 놓아버리게 된다. 그래도 첨 해보는거라 재밌었다. 우리조가 젤 꼴등해서 담날 아침하기로 했는데 결국은 흐지부지 되어버렸다..^^;;
본의 아니게 캠코더맨이 되어버렸다. 집에 캠코더가 있어서 작동해본 경험이 있기에 얼떨결에 맡아버렸다. 캠 들고서 여기저길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찍었다.
밤에...매일 태웅이에게서 전화오던 시간즈음에...전화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계속 폰을 쳐다봤다. 시간은 정말 안갔다. 10분은 지났겠지 생각하고 쳐다보면 1~2분 가있었다. 결국은 내가 먼저 전화를 했다. 시무룩하고 퉁퉁대는 목소리...음...
맘이 안좋았다. 다시 곰팅이가 전화해줬지만 눈물만 나왔다. 서로의 관점차이라고...교회를 캠프가느라고 빠져서 그걸로 곰팅이가 화가 났다. 나는 캠프는 한번뿐이라 단체생활이라 가는게 좋을거같아서 선택했고... 아무튼 곰팅이 사귀고 이렇게 눈물 많이 흘린적 처음이다. 몇몇은 추한 모습을 봐버렸는지도 모르겠다.
밤엔 사람들이 음악 크게틀어놓고 댄스파티를 벌였는데 (내가 젤 싫어하는거..)그래서 옆방에 있었다. 춤 출 기분도 아니었고...새벽에 몇번이고 깨면서 엎치락 뒤치락하다가 아침에 전화벨 소리를 듣고 깼다....여전히 볼맨 목소리. 힘들었다. 아침엔 속도 안좋아서 화장실을 들락거렸다. 준이 오빠랑 루스가 도와줘서 태웅이 기분이 좀 누그러진듯하다. 많이 피곤했지만 집에 와서 씻고 오랫동안 통화했다. 서로의 상처자국을 어루만져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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