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행기2 - Downtown, Expositio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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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낮잠을 많이 자서 아침일찍 일어나는데 문제가 없었다. 아침일찍부터 출발하여 오늘 하루는 알차게 구경하자고 다짐하고 오늘부턴 MTA일주일권을 사서 대중교통을 무제한이용하고자 계획했다. 숙소에서부터 역까진 걸어서 15분정도. 당연히 우리나라처럼 역에 안내원이 있고 창구가 있어서 거기서 패스를 살 수 있을줄 알았다. 허나 역엔 표파는 자판기만 있을뿐 개찰구도 없고 역무원도 없었다. 패스를 어디서 사야하나 난감했는데 역에서 정 반대편쪽인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주는 cash loan같은데서 판다고 하여 거기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역으로 되돌아오니 40분 정도는 허비했다. MTA패스 사려는 분들은 꼭 미리 준비하시길. 역엔 개찰구도 없고 도착해서도 개찰구가 없다. 각자의 양심에 따라 표를 사는거다. 그러다가 불심검문에 걸리면 벌금이 200이던가 250이던가.
지하철을 타고 Union station까지 와서 멕시코풍이 짙은 엘 푸에블로 사적공원안에 올베라 거리, LA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아빌라 어도비, 최초의 소방서, 가장오래된 카톨릭 교회인 올드 플라자 교회를 보고 아침의 정경을 즐겼다. 사실 멕시코풍의 거리는 낯선것이 아니었다. 텍사스에 있을때 가장 많이 접했던것. 텍사스는 멕시코 땅이었는데 전쟁으로 빼앗었다. 아직도 많은 잔재가 남아있어 버스에서조차 영어, 스패인어를 방송해준다.
엘 푸에블로에서 걸어서 전망대를 볼 심산으로 시청까지 갔다. 그런데 누구도 전망대쪽으로 가는 사람이 없어서 좀 의아해했지만 27층에 있는 전망대?? 아닌 전망대로 가서 주변 풍경을 보고 리틀 도쿄로 향했다. 시청과 리틀도쿄도 가까워서 걸어갔는데 햇볕이 참 따가웠다. 습하지는 않은데 햇볓이 강해서 선글라스가 필수다. 그래서 사진찍은것중 썬글라스차림이 많다.
미국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일본인마을인 리틀도쿄. 첨엔 겉 거리만 보고 작은 줄 알았는데 속에도 꽤 깊숙이 가게들이 있었다. 여기서 일본계 미국인 박물관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한국계 미국인 박물관이 코리아타운에 세워졌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코리아타운은 치안도 별로 안좋고 특별히 갈일이 없었기 때문에 가지 않기로 했다.
원래 도심부가 하루일정인데 점심나절에 끝나서 다음일정인 엑스퍼지션파크를 땡겨서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중앙도서관, 종합 체육관인 스테이플스 센터, LA 컨벤션 센터를 보고 올림픽을 2번치룬 Memorial Coliseum이 있는 엑스퍼지션 파크에 도달했다. 입구엔 장미정원이 넓게 있어서 정말 예뻤는데 가까이서 보니 장미가 너무 피어서 안예뻤다. 이 안엔 아프로-아메리칸 박물관, 캘리포니아 과학센터, Memorial 경기장, 자연사박물관이 모여있어서 하루나절을 봐도 부족할 정도다.
모든 박물관에 입장할때는 한국에서 만들어간 국제학생증을 내보이며 학생할인을 받았다. 아니면 자체적으로 뿌리는 할인쿠폰이라던지 citypass를 구입하면 자동적으로 받는 할인, 무료입장이 있으니 참고. 캘리포니아 과학센터를 먼저 들어가서 여행책자에 안내된 공중자전거 타기를 해보려고 했으나 시설점검으로 운행을 하지 않아 실패. ㅠ.ㅠ 방학을 맞아 각지에서 온 학생들이 많았다. 직접 동작해보고 원리를 알아가는 방식으로 방대한 자료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기념품샵에서 우주인들이 먹는다는 진공포장된 아이스크림을 하나샀다. 수분을 급속처리로 없애서 맛은 꼭 분유같았다. 올림픽을 치룬 경기장을 지나 자연사 박물관으로. 캘리포니아의 박물관들은 매월 첫째 화요일이 무료인경우를 몇군데 봤다. 마침 자연사박물관도 이 행사를 하고 있어 일반입장료가 $8이나 되는데 무료로 입장했다. 정말 정말 넓고 볼거리가 많아서 안그래도 다리아프고 피곤한데 지쳤다. 야생동물 박제전시가 실감나게 잘되어있다. 그리고 큼지막한 각종 보석들이 금고문 안에 전시되어있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피곤했지만 이 전시관만큼은 눈을 반짝이며..+.+
오후 5시쯤. 녹초가 되어 그만 숙소로 돌아가려는데 30분에 한대있는 버스를 놓쳐버려서 엑스포지션파크 건너편에 있는 USC(University of South California)캠퍼스를 구경하기루 했다. 캠퍼스가 단아하고 참 예뻤다. 시원하게 뚫린 길들하며.
숙소로 돌아오니 발바닥에 물집이 생길정도다. 불쌍한 발. 과학센터에서 나의 뼈의 무게를 재었는데 20lb였다. 20파운드면 약 9kg. 흠흠...뼈 무게가 그것밖에 안된다면...나머지는-.-a 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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