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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bird 작성일시 - 2002년 09월 04일 수요일 오후 12시 09분

미국여행기7 - 차이나타운, PIER39

8/11

아...어제 3일 패스가 아닌 CITY PASS를 살껄...정말 후회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여행하실분은 CITY PASS사는게 훨씬 유리하다. 각종 Highlandmark들을 무료입장할수있기에...일주일치 뮤니패스 역할도 하고..어제 하루 공친것이 아까워서 오늘은 케이블카 무지하게 탔다.

차이나타운을 시작으로...아침이라 사람이 없긴했지만 이따 점심때 또 들르기로 하고. 여기가 미국서 두번짼가 큰 차이나타운이라던가..오늘은 버스를 꼭 타고 이동하려고 벼르고 있었건만 타야할 노선은 오지않고...오늘의 날씨는 어제와 다르게 바람이 많이 불고 서늘했다. 어제 날씨만 믿고 반팔에 쇼츠를 입었는데..ㅠ.ㅠ 또..걸어서 코이츠타워까지 가게되었다. 여기선 베이브릿지와 골든게이트브릿지, 알카트레즈가 다 보인다. 노스비치 언덕에 세워진 54m의 타워이다. 꼭 등대처럼 생겼다. 여기서 롬바드 스트리트까지 또 가는 차가 없을까 고민하던중...그냥 걸어가는게 더 빠르다는 청소부아저씨 말을 듣고 ㅠ.ㅠ 아직까지 나의 패스는 개시를 못하고 있게되었다.

여긴 참 언덕이 많다. 길중앙에 서서 위를 바라보면 차가 안보일 정도로 높은 언덕. 아래를 바라보면 저 아래서 움직이는 차. 좌를 보면 또 높은 언덕. 우를 보면 낮은곳... 참 재밌다. 이런곳에 어떻게 집을 짓고 살았을까...주차되어있는 차들도 반드시 옆으로 도로와 90도 각도로 세워야한다. 롬바드 스트리트 가려고 언덕을 올라가는데 왜이리 힘든지. 헉헉.. 세계에서 가장 구불구불한 언덕길인 이곳엔 정말 관광객이 많았다. 우리집에 있는 20년된 세계사진집에도 롬바드 스트리트는 떡하니 2페이지에 걸쳐서 사진이 실려있던데 감회가 새롭다. 러시안힐까지 올라와서 드디어 케이블카를 타게되었다. ^___^ 케이블카라고 하니까 전선에 달려서 가는게 아니라 전기로 차들과 같이 도로를 달린다. 그래도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이라 항상 북적북적하다. 케이블카에 매달려서 언덕을 넘는 기분이란..^_^
단...너무 추워서 여름옷차림으로 밖에 매달려있으면 손이 꽁꽁 얼겠다. 케이블카타고 케이블카박물관을 들러서 놉힐에 있는 그레이스 대성당을 갔다. 마침 일요일 정오쯤이라 미사가 진행중이었다. 내부는 경건하고 한국인 신부님이 그렸다는 그림들이 내부 벽에 걸려있다.

다시 차이나타운으로 가서 점심을 먹는데 너무 느끼해서 절반먹고 남겼다. 하루볼거리를 다봐서 Fisherman's Wharf 라고 하는 항구의 쇼핑가로 향했다. 이번엔 스트리트카, 도시외곽을 연결해주는 전철.을 타고 가기로 했다. 바닷가라 이젠 대놓고 춥다. 바람도 장난아니다. 얼어죽을거 같아서 남주옷 뺏어입고...하지만 멋진 풍경에 사진 많이 찍었다. 우선 기러델리 스퀘어에 가서 초코렛받아서 먹어보고..나중에 보니 Ghiradelli 초코렛이 면세점에도 있었고 꽤 유명하단다. 그 앞 국립 해양박물관을 들러 델몬트 통조림공장을 개조했다는 캐너리...마침 공사중이어서 외관만 보고 pier 45에 정박해있는 팸퍼니트 잠수함을 구경하려했는데 외관이 너무 작아서 그냥 겉으로만 보는걸로 대신하고 pier39에서 bay cruise를 하기위해 Blue& Gold fleet를 탔다. 여기엔 꼭 blue&glod fleet말고도 중소 크루즈들이 많으니 다른것을 이용해도 된다. 나는 남주의 citypass 가 blue&glod 입장을 할수있는거라 그걸 탔지만...일반요금이 $19 나 한다. 작은 배로는 $10에도 관광할 수 있다. 암튼 크루즈를 타고 금문교까지 가서 한바퀴돌고...그런데 너무나 파도가 심해서 갑판위에서는 오래 못있겠다. 바람도 세고. 금문교는 항상 안개에 둘러싸여있다고 한다. 그다음은 알카트레즈라고 'The Rock'의 배경인 탈옥자가 한명도 없었다는 감옥이 있는 섬이다. 섬에도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다. 이건 예약이 필수이기때문에 단체관광객이 아니면 일주일을 기다려야한대나 어쩐대나.

Pier39옆에는 바다사자들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어 눈길을끈다. 세력다툼하는 모습도 종종 보이는데..^_^; Fisherman's Wharf주변엔 길거리 공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드럼치는 꼬마, 첨보는 악기를 연주하는 젊은사람들, 돈을 구걸하는 로보트흉내내는 아저씨, 케이블카 기다리는 정류장에서 불쇼를 보여준 청년.

오늘은 찬바람을 많이 맞아서인지 머리가 무겁다. 숙소안에 세탁실이 없어서 빨래거리를 가지고 밖에 코인세탁소까지 갔다왔다. 아프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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